윤정희(코리아헤럴드) |
영화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영화계의 아이콘이자 사랑받는 배우 윤정희가 향년 79세의 나이로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왔다. 2010년부터 딸 백진희와 함께 파리에 머물고 있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배우들의 트로이카 중 한 명으로 데뷔한 영화 ‘청춘극장’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1967년, 각종 국내 영화상을 휩쓸었다.
그녀는 “안개”(1967), “모든 마음의 그리움”(1967), “늙은 도공”(1969) 및 “무당 이야기”(1972)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오랜 경력 동안 약 280 편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1995년 몬트리올세계영화제, 2010년 뭄바이영화제, 영국영화의 디나르영화제, 청룡영화상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하며 영화연예계의 다작을 펼치기도 했다. 2016년.
2010년 64세의 나이로 개봉한 영화 ‘시’로 한국의 유명 작가 이창동과 호흡을 맞추며 1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시”로 그녀는 로스앤젤레스 영화 비평가 협회를 포함하여 국내외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2010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윤은 영화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캐릭터를 연기했다.
지난 2019년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윤씨가 지난 10년 동안 알츠하이머를 투병해 왔다고 폭로했다.
두 사람은 파리에서 처음 만난 지 2년 만인 1976년 결혼했다. 윤 감독은 1973년 영화 공부를 위해 파리로 갔다.
말년에 윤 씨는 후견권을 놓고 가족과 형제자매 사이에서 법적 다툼의 대상이 됐다.
2019년 윤씨의 남매는 백남준과 딸 진희가 불량배우를 방임했다고 고발하고 프랑스에서 법적 후견인 자격을 주장했다.
윤 씨의 딸 진희 씨는 이후 2021년 어머니의 법적 후견인에 대한 한국 법원 소송에서 승소했다. 윤씨의 친형제들이 항소했지만 윤씨의 죽음으로 사건은 기각될 전망이다.
김다솔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