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생의 중국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빅터 안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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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성적 변동이 심한 만큼 경기 당일까지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가뜩이나 그의 옆에는 세 번의 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을 따낸 관록의 이승훈(세계 5위)이 있다. 쇼트트랙 외에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는 종목은 ‘배추 보이’ 이상호(27)가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는 스노보드 알파인이다. 평창 은메달리스트인 이상호는 이번에 한 단계 더 도약을 노린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라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떠오른 빅토르 안은 2011년 러시아 귀화를 택해 논란이 됐고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는 러시아 국가대표로 나서 3관왕을 따냈다. 이처럼 쇼트트랙은 한국 동계 올림픽 성적을 책임지는 종목이다 보니 오래 전부터 파벌, 비리, 선수 인권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성적 때문에 문제점이 다소 가려져 있었다. 올림픽 금메달의 화려한 광채가 쇼트트랙의 어두운 그림자를 결정적인 순간마다 덮었던 셈이었다. 극단적으로 평가하면 쇼트트랙은 ‘성적이나 실적만 좋으면 된다’는 한국 사회의 병폐를 보여줬던 스포츠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외 두차례의 승부조작 시도는 조재범 전 코치가 구속된 상황에서 2018년 9월 한 언론사에 보낸 편지 내용이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빅토르 안,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 ‘개인 코치’로 참가
그는 조 코치로 하여금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심석희가 1등을 할 수 있게 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민정, 이준석, 김건희, 김길리, 김다겸, 서범석 등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 6명은 이날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 입장’이라는 제하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2003 세계선수권을 시작으로 2007 세계선수권까지 남자 선수로 사상 최초로 5년 동안 종합 우승을 했다.
이후에는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제103회 전국 동계체육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베이징에서 폐쇄루프(외부 세계와 격리한 대회 관계자만의 전용 공간) 내에서만 생활한 대표팀은 귀국 후 곧바로 지정된 격리 시설로 이동한다. 러시아인 자격으로 오성홍기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나온 안현수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가 한국 대표팀 후배의 머리를 쓰다듬는 장면이 등장하자 “왜 선배 대접이냐”, “러시아인 중국 코치가 왜?”라는 반응이 따라오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폭탄조와 기술자는 소속팀의 에이스를 위해 희생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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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은 동계올림픽의 대표종목인 노르딕 스키와 알파인 스키 종목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취약하다. 중국은 알파인 스키 대회전에 남자선수 장위신(張宇欣∙25)과 여자선수 샤리나(夏麗娜∙27) 등 2명만이 참가할 정도로 빈약성을 드러냈다. 샤리나는 2월 18일 여자 스키 활강 대회전에서 66위를 기록했고 참가 선수중 꼴찌에서 두번째였다. 남자 선수 장위신은 2월 19일 경기를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했다.
이런 가운데 평창 때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를 꿰찬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도 5개 전후의 금메달로 종합 10위권을 기대하고 있다. 여자부 최민정(성남시청)과 남자부 황대헌(한국체대)이 기대주다. 중국은 지난해 한국 출신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기술코치를 영입해 태극전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썰매 종목에선 스켈레톤 윤성빈(강원도청)이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설상종목에선 지난 3월 스노보드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 4위에 오른 김상겸(하이원리조트)과 ‘배추보이’ 이상호(하이원리조트)가 기대를 모은다. 평창에서 큰 감동을 안겼던 컬링과 봅슬레이도 이변을 노린다.
중국텃세 과하다… 쇼트트랙 최강 한국선수들 잇단 실격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3위로 밀려난 가운데 아시아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한국이 아시아 맹주자리를 내준 것은 한국팀의 부진과 불운, 심판의 편파판정 등이 원인이지만 상대적으로 중국의 꾸준한 성장도 무시할 수 없다. 여자컬링 ‘팀 킴’의 리드 김선영(29) 또한 “대한체육회가 예상 금메달 개수를 적게 잡았다고 우리가 메달을 못 따는 게 아니다. 돌이켜보면 평창 때 컬링 대표팀의 은메달을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여자 1500m(최민정), 여자 3000m 계주, 남자 500m(황대헌), 남자 5000m 계주 등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황대헌(23)은 2021~22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4차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1000m 2개, 500m 1개)를 수확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 그리고 기술코치는 안현수가 발탁됐고 선수로는 한 때 한국의 에이스였던 임효준이 참가할 예정이다.
- 만연한 엘리트 체육 의식과 성적 지상주의가 낳은 폐해라는 지적도 많다.
- 우나리는 국적의 변경 없이 계속해서 대한민국 국적이라고 한다.
- 이후에는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제103회 전국 동계체육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 한화 약 1억 8,000의 연봉, 통역사 등을 제공했으며 이후 실적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세 차례 저택을 제공했다.
이 당시만 해도 러시아에 간 건 1년 일정이었다고 대외적으로 발표했지만 러시아 측이 원한 건 처음부터 귀화였고 결국 안현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2011년 8월 17일부로 러시아 귀화 신청을 했습니다. 역대 최약체라는 우려속에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수확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개막 전만 해도 부정적 전망이 컸고, 개최국 중국의 편파 판정과 텃세에 시달렸지만 한국 쇼트트랙은 2014년 소치 대회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냈다.
양궁은 점수로 평가하지만 쇼트트랙은 선수들의 경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베이징에서 지켜 본 빅토르 안은 ‘코치’라기보다는 ‘선수’ 같았다. 일반적으로 쇼트트랙 코치들은 랩 타임을 불러주고 훈련 내용을 짚어주거나 비디오 분석을 하는 정도다. 그런데 빅토르 안은 중국 선수들과 다른 트리코(유니폼)를 입었지만 함께 스케이트를 타며 얼음을 지쳤다. 주로 중국 여자선수들의 훈련을 도왔고, 한국어 통역이 있지만 직접 대화하는 모습도 자주 비쳤다.
코로나 확산·中 인권 논란 뚫고 대회 성공 개최 할까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체대) 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했지만 연세대로 진학했던 최민정과 한체대의 에이스 심석희를 지도한 대표팀 코치는 한체대 출신의 조재범이었다. 조재범 코치는 평창 동계올림픽 10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금메달을 따지 못하도록 심석희에게 종용했고,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최민정에게 우승을 심석희에게 양보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의혹의 당사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그동안 곪을 대로 곪은 체육계, 특히 빙상계의 병폐가 극단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난 기점이 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국가대표팀 코치의 폭행에 못 이겨 진천선수촌을 이탈했다가 복귀한 일이 신호탄이었다. 심 선수는 폭행 혐의로 조재범 코치를 고소했고 1년 후에는 조재범 코치에게 고등학생 때부터 4년 가까이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폭로하며 추가 고소장을 냈다.
반면 편파 판정 논란 여파로 “어디서 외국인 코치가 선배 노릇 하려고 하느냐”는 네티즌들 반응도 있었다. 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A씨는 익명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사한거라고 하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카메라가 밑으로 내려갈 때 보면 안 코치가 목덜미를 잡고 좌우로 흔든다. 4년 전 소치올림픽 당시 많은 국내 스포츠 팬들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질타하며 “대한민국이 안현수를 버렸다”고 했다. 자칫 중국 대표팀 상황이나 전략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서인 듯 했다.
그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경기력과는 무관한 작전 수행을 해야 했고 이들로부터 같은 편이라는 인정을 받아야 했다. 국가대표가 된 후에도 올림픽에서 최후의 1인으로 살아 남기 위해 어쩌면 쇼트트랙 경주보다 더욱 치열한 충성 경쟁을 했을지도 모른다. 이 때 조재범 코치의 배후에 ‘쇼트트랙 대부’로 알려진 전명규 전 한체대 교수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기에 이번 올림픽에 최초로 도입되는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한국은 초대 챔피언을 노린다. 최민정은 “베이징에서 ‘역시 대한민국은 쇼트트랙’이란 말을 듣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보인다. 심 선수가 성폭력 피해 입증을 위해 제출한 휴대폰 정보가 조재범 측 변호인에게 제공됐고,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변호인 의견서가 언론에 제보된 것이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피해자의 동의없이 피해자의 인적사항과 사생활의 비밀을 언론에 제보한 행위 자체가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